대구남구의회, 황당하고 한심한 청렴 캠페인
비위에도 부패는 OUT이라 외친 황당하고 한심한 남구의회 청렴 캠페인 남구의회는 유권자가 두렵지 않나? 솜방망이 처벌 안 돼 제 식구 감싸기 보다 남구의 심각한 각종 사회 위기 대응 먼저 고민해야
☑ 대구 남구의회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로 넘겨진 정재목 남구의원에 대한 부의장직 불신임 안건을 부결한 것도 모자라 당일 정재목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식 이하의 황당한 ‘청렴 캠페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의 일탈과 비위로 이제 자성과 자숙을 바라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지만, 지역민의 따가운 눈총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 정무적 감각조차 없는 남구의회를 보면 볼썽사납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 민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남구의원들이 이날 청렴 캠페인으로 내건 ‘함께하는 청렴의정, 신뢰받는 남구의회’ 현수막과 ‘부패는 OUT, 청렴은 IN’이라 적힌 어깨띠, 그리고 비위 혐의로 징계를 앞둔 정 부의장이 정중앙에서 함께 청렴을 외치는 모습은 참으로 몰염치한 꼴불견이 아닌가?
☑ 일탈과 비위도 대충 넘어가고, 정무적 감각도 떨어지고, 거기에 실력과 역량도 지역민의 눈높이에 한참 부족한데 정파적 이해에 따라 동료의원에 대한 온정주의는 넘쳐 지방의회가 설 곳을 잃고 있다. 고령화, 자살, 고립, 1인 가구 등이 특이나 높은 남구의 각종 사회위기에 대응하기보다 민의를 대표한다는 지방의회가 골칫거리로 전락하여 이 폭염에 지역민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들고 있다. 지방의회 불신을 불러온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
☑ 오늘 오후 윤리특위 자문위원단 회의가 열린다. 유권자인 지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이 사안을 판단하길 바란다. 민의를 대표한다는 지방의회의 도덕적 해이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지방의원들의 일탈과 비위가 계속되어도 솜방망이 처벌로 대충 넘어가다 보니, 이제 지역소멸 전에 지방의회 소멸을 먼저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 정당에게도 촉구한다. 사고치고 탈당하면 그만인가? 정당은 정당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헌신할 역량있는 인사를 공천해야 하고 만약 일탈과 비위가 있으면 책임지고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임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충성하고 줄서기 하는 동안 정작 그들을 뽑아준 지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형태의 만연을 남구의회가 이번 기회에 과감히 끊을 것을 촉구한다.
2025년 7월 1일
우리복지시민연합